화려한 귀환, 2022 춘천마임축제
작성자 : 강대신문
작성일 : 2022-05-20 17:40:30
조회 :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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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년월일 : 제1358호 2022년 5월 23일
발행일 : 2022-05-23

화려한 귀환, 2022 춘천마임축제

불의 도시가 된 춘천


춘천마임축제가 3년 만에 정상적으로 열린다. 춘천시는 코로나19로 인해 2년간 연중 분산해 열리던 축제를 522일부터 29일까지 단기간 집중형 축제로 열기로 했다.

춘천마임축제는 세계 3대 마임축제 중 하나로 축제극장 몸짓,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공영주차장, 명동 등 시내 곳곳에서 48개 팀이 50여 개 작품을 선보인다.

이에 춘천마임축제에 대한 이야기를 강영규 총감독으로부터 들어보았다.  

 

다시 시작된 축제

춘천마임축제는 2020,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32년 만에 처음으로 축제가 취소됐다. 이후 춘천마임백씬프로젝트(2020)’, ‘시즌제 페스티벌(2021)’ 등 소규모 분산형 축제가 연중 진행됐지만 완전한 축제 분위기를 내긴 역부족이었다. 한편, 최근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춘천마임축제도 활기를 되찾아 가고 있다.

2022 춘천마임축제의 주제는 황홀한 환대로 지난 2년간의 행사에 비해 축제 규모가 커졌다. 코로나19 이후 일상이 회복될 때까지 버텨온 시민을 환대한다는 의미가 담긴 이번 축제는 22일 춘천 명동에서 ‘Rock&Rock(락앤락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소규모 퍼레이드를 열며 개막한다. ‘마임 아카데미를 통해 깨비댄스쉘 위 댄스등을 익힌 사람들이 거리로 나서 퍼포먼스를 펼친다. 개막 공연은 29일까지 우리 대학, 한림대, 남이섬 등 곳곳에서 진행된다.

축제 기간 동안 축제극장 몸짓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전쟁의 폭력성을 고발하는 극단 노뜰의 전쟁 연작 시리즈 ‘Your Body’와 마임공작소 판의 고재경의 마임콘서트가 진행된다. 23-24일 공지천 의암공원에서는 코로나19를 버티며 예술적 상상력으로 시민을 위로했던 예술가에 대한 오마주 봄의 도시를 펼친다. 효자교-공지교 일대 산책로에서는 25-26일까지 걷다 보는 마임프로젝트가 열린다. 이 프로젝트는 아티스트 공연과 함께 지역 청년들이 직접 만든 프로젝트로, 춘천에서 활동 중인 우희경 작가의 작품이 상시 전시될 예정이다. 우 작가의 작품, ‘꽃이 되어 피어나다는 봄이 오고 꽃으로 물들여진 축제의 현장, 우리들의 일상을 꽃으로 물들여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으로 아트월 형태로 만나볼 수 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불의 도시:도깨비난장27-28일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공영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국내 대표 파이어 아티스트 그룹인 예술불꽃 화랑의 퍼포먼스와 한국의 전통 불꽃놀이인 낙화놀이 보존회의 낙화놀이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행되는 파이어웍불의 도시:도깨비난장의 주요 공연이다. 뽕나무로 제작된 숯과 소금을 한지로 싼 15백여 개의 낙화봉이 한꺼번에 타오른다. 작은 따뜻한 불부터 불 관람차, 불기둥 등 기술력이 동원되는 뜨거운 불’, 설치미술 형태의 놀라운 불등 다양한 불이 공개된다. 마임 창작 공연뿐만 아니라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과 춘천아트페스티벌, 춘천인형극제와 연계한 공연도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축제 중 생기는 과다한 폐기물 생산을 반성하고 환경문제의 대안을 제시해 진행한다. 화석연료를 사용한 발전 대신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활용해 필요한 전원을 공급하고 푸드코트 내 일회용기 사용을 없앨 계획이다. 화약을 통한 불꽃놀이 대신 숯과 소금을 이용해 불꽃을 만드는 전통 방식을 도입한다.

 

강영규 총감독이 말하는 춘천과 마임

이번 축제가 시민들에게 황홀한 환대처럼 다가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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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마임축제의 가치와 의미는 무엇인가?

춘천 마임축제는 국내 유일의 제작형 축제이며 마임이라는 독특한 예술 축제라는 것이 가장 두드러지는 가치이자 의의라고 생각한다.

축제를 준비하면서 텍스트가 아니라 몸으로만 전달할 수 있는 작품은 없는 걸까?’라는 질문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판토마임 중심이 아니라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표현해내고 그것들을 관객에게 공유하는 신체 언어 및 몸짓 언어에 관심이 많았다. 몸을 통한 표현을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공유하는 데에서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해왔다. 그러면서 춘천의 마음을 표현할 때는 ()’()’ , 봄과 물이 표현되면 좋겠다고 생각해 의도치 않게 다른 축제가 시도하지 않은 것을 시도하게 됐다.

 

비언어적 요소로만 축제를 구성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한국의 마이미스트는 20명이 채 안 된다. 그들이 해마다 작품을 하나씩 만든다고 하더라도 마임 축제에서 거의 50여 편에서 1백여 편이 공연되어야 하는 것에 비해서는 작품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또한, 작품의 수가 적어서 대중성과 완성도를 모두 갖춘 작품을 선별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다.

마임을 판토마임이 아니라 몸짓을 통한 소통의 의미로 봤을 때 서커스, 아크로바틱, 춤 등의 공연도 마임에 포함되며 우리는 이것을 ‘Nonverbal 아트 페스티벌, ‘말이 필요 없는 페스티벌로 규정한다.

마임은 장르 자체가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측면보다 마음을 보여주는 측면이 강하다. 그러나 사람들은 작품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해석하는 데에서 어려움을 느낀다. 추상 미술이나 현대 미술과 같은 예술은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고자 하는 것보다 작품이 풍기는 분위기를 그 자체로서 느끼면 그것이 곧 작품 감상이 된다. 마임도 다르지 않다. 그렇기에 추상 미술 작품을 보고 웃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우울해하는 사람도 있는 것처럼 마임 작품을 통해서도 다양한 해석을 내놓을 수 있는 감상이 이뤄지면 좋겠다.

 

축제의 일정과 운영 방법에서 작년과 바뀐 것이 있다면?

올해보다는 작년과 재작년이 축제 속 변화가 많았다. 올해는 2019년까지와는 달리 코로나19 팬데믹 속 위축됐던 지난 2년간의 축제 형식을 다시 80% 정도 복원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올해부터는 2020년과 2021년에 상설로 진행했던 소규모 분산형 행사 중 시민들의 반응이 좋았던 것을 선정해 정기적 행사로 진행하게 됐다는 변환점도 있다. 예를 들어, 올해부터는 걷다 보는 마임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하게 됐다. ‘걷다 보는 마임은 말 그대로 걷다 공연을 보고 다시 걷다 공연을 볼 수 있는 활동이다. 이 공연은 춘천의 산책로가 잘 발달돼 있어서 시민들의 반응도 좋았던 행사다.

 

2022 춘천마임축제를 기다리는 춘천시민에게 한 마디

축제에서 느끼는 모든 장면이 황홀한 환대처럼 다가가면 좋겠다. ‘춘천이라는 도시와 5월이 나를 환대하는구나.’를 느끼면 좋겠고 축제라는 것은 서로를 환대하는 행사임을 알아주길 바란다. 사람들이 웃으며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이 나를 위한 환대처럼 느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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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34번째를 맞는 ‘2022 춘천마임축제의 슬로건은 ‘WE WILL ROCK YOU’로 코로나19로 인해 갇힌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 깨운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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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20년에 개최된 춘천마임축제: 불의 도시 도깨비 난장에서는 황무지에 불을 피워 퍼포먼스를 펼쳤다. (출처: 춘천사람들)


김주영 기자

<juyoung24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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