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하는 한-중 간 문화 갈등
작성자 : 강대신문
작성일 : 2021-05-08 05: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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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년월일 : 제1336호 2021년 05월 10일
발행일 : 2021-05-10

심화하는 한-중 간 문화 갈등


최근 음악, 드라마, 게임 등 여러 콘텐츠에서 문화 요소로 인해 중국과의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중국 문화 요소가 섞인 사극 드라마는 한국에서 많은 반발을 사 제작이 중단됐다. 중국에서는 중국 게임사가 한국 서버에 출시한 한복 아이템에 대해 중국 소수 민족의 전통 의상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국내외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분쟁이 빈번히 발생하며 한-중 국민 간의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여러 콘텐츠 속 중국과의 문화적 마찰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우리 대학교 학생들의 생각을 들어보고자 한다.


조선 배경에 월병과 피단 등장··· “동북공정 빌미 제공용 드라마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는 조선 배경의 사극 드라마다. 그러나 지난 323일 방영된 조선구마사 1회의 구마 사제 대접 장면에서는 월병, 피단, 중국식 만두 등 중국 전통 음식이 등장했다. 또한, 의주의 기생집에 사용된 소품이나 실내장식 역시 중국풍이었다.

해당 장면 방영 후 SBS 조선구마사 시청자 게시판에는 드라마 속 역사 왜곡에 강한 반감을 드러내는 글들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 청원에서도 역사 왜곡 동북공정 드라마 < **구마사 >의 즉각 방영중지를 요청합니다.”라는 청원 글이 등장했다.

해당 청원은 우리 대학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도 공유됐다. 청원 사이트 주소를 공유한 학생은 제작사 측이 판타지라고 입장문을 올렸다지만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 하는데 그게 판타지라니라며 문화적 의도가 다분히 보이는 동북공정 빌미 제공용 드라마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라고 글을 작성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았다.

조선구마사는 역사 왜곡과 중국의 동북공정 논란 속에서 2회 방영 후 조기종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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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구마사의 1회 방송분에 등장한 장면이다. 조선을 배경으로 하는 조선구마사는 중국 전통 음식과 중국 소품 등을 촬영에 활용해 큰 논란을 빚었다.

(사진 출처: 조선일보 조선구마사 방송 화면)

 

중국 네티즌, “한복은 중국 소수 민족 전통 복장

중국 게임사 페이퍼게임즈는 지난해 모바일 게임 샤이닝니키의 한국 서버에 한복 아이템을 출시했다. 그러나 중국 네티즌들은 출시된 한복 아이템은 중국의 전통 의상이라는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페이퍼게임즈는 공식 커뮤니티에 해당 아이템들은 모두 파기 및 회수될 예정이며 향후 어떠한 국가 서버에서도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에도 한복과 관련된 논란이 계속되자 최근 전통 의상 문화에 대한 논란을 주목하고 있으며, 중국 기업으로서 우리의 입장은 항상 조국과 일치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라며 “<샤이닝니키>의 한국판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습니다.”라는 내용의 공지를 게재했다. 해당 공지는 한국의 전통 의관 제도가 중국과 동일하다는 내용도 담겨있어 논란이 됐다.

이를 접한 우리 대학교 사회과학대학 박 모 양은 역사적 사실이나 게임 이용자를 생각하지 않은 막무가내식 태도라고 분노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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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네티즌들이 중국 소수 민족 전통 복장이라고 주장하는 샤이닝니키의 한복 아이템이다. (사진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중국과의 국내외 문화 분쟁

최근 강원도에서 추진하던 한국·중국의 전통과 현대의 문화를 테마로 한 한중문화타운건설 계획이 백지화됐다. 한중문화타운 철회를 요구하는 국민 청원이 67만 명의 동의를 얻고, 사회적 주목을 받으며 강원도와 한중문화타운 건설을 함께 진행하던 코오롱글로벌사가 보도자료를 통해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중국 문화 관련 이슈에 부정적인 국내 여론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의 영향력을 키우고자 하는 욕심에서 비롯된 지속적인 역사 왜곡을 지적한다. 주변국들의 역사를 자국의 역사의 일부로 치부하면서 문화적 갈등이 반복해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대학교 남의현 교수(인문학부 사학전공)는 역사 왜곡의 시작에 대해 “200여 년간 만주족에 식민지배를 받았던 한족은 그들만의 중국을 만들려 했으나, 이미 중국에는 열강들이 들어와 있었기 때문에 티베트, 만주 등의 지역을 뺏기지 않으려면 그들이 같은 민족이라고 주장해야 했다.”라며 그렇게 1910년 역사 왜곡이 시작됐고, 한족을 포함한 56개 중화민족이 만들어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남 교수는 중국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주변국의 역사를 중국사의 일부로 보는 역사 왜곡이 지금 한국과의 문화 분쟁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홍지원 기자

<jwh0194@kangwon.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