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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우리는 AI를 어떻게 써야 하는가
작성자 : 강대신문
작성일 : 2026-09-04 00:59:01
조회 : 86
호년월일 : 제1439호 2026년 9월 7일
발행일 : 2026-09-07

"AI가 쓴 거 잖아요"… 변혁기의 대학, 우리는 AI를 어떻게 써야 하는가

AI 없이는 살 수 없는 시대, 우리는 준비됐나


AI 기술이 빠르게 일상에 스며들면서 대학 강의실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과제 제출 과정에서 AI 활용이 보편화되자 교수들은 각자의 기준을 세우고 있고, 학생들 역시 혼란 속에서 AI와의 공존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2024년 생성형 AI 이용 경험이 있는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과제 및 자료조사에 AI를 활용한 비율은 91.7%, 글쓰기 과제 활용 비율은 77.8%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2.8%는 AI가 학습과 업무 효율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으며, 84.2%는 앞으로도 AI 서비스를 계속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강원대학교 강릉교양지원센터 김정호 교수는 “AI 시대에 다양한 생성형 AI를 직접 경험해보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챗GPT뿐 아니라 이미지·음악 생성 AI 등 여러 도구를 활용해보며 감각을 익혀야 한다는 것이다. 강원대학교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김가영 교수 또한 “AI 활용 자체를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두 교수 모두 AI 결과물을 이해 없이 그대로 제출하는 태도에는 문제를 제기했다. 김가영 교수는 “PPT를 만들어왔는데 본인도 모르는 내용이 들어가 있고, 물어봐도 설명을 못 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AI의 도움을 받더라도 결과물은 결국 자신의 이해와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완성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AI 활용 능력에 따른 학생 간 격차 문제도 입장을 밝혔다. 김정호 교수는 “프롬프트 작성 수준에 따라 결과물의 질이 크게 달라진다”며,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공부 방식과 AI 활용 능력을 함께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김가영 교수도 “AI가 성과 차이를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AI 시대의 대학 교육은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김가영 교수는 “AI가 잘하는 것을 따라 하려 하지 말고, AI가 못하는 것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정보 정리는 AI가 강점을 보이지만, 이를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하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일은 여전히 인간의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대학 차원의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2025년 대학 총장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대학의 73%가 디지털 대전환에 일정 수준 이상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AI 활용 사례로는 생성형 AI 관련 수업 개설과 챗봇 도입이 각각 48.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안중민 기자 <focus.on.min2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