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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과 곤충을 한 번에, 버곤
작성자 : 강대신문
작성일 : 2021-11-19 16:14:52
조회 :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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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년월일 : 제1347호 2021년 11월 22일
발행일 : 2021-11-22

버섯과 곤충을 한 번에, 버곤


농업생명과학대학 식물자원응용과학전공 4학년에 재학 중인 이인규 군(지도교수 이윤수)22회 강원도 대학생 창업 경진대회에서 표고버섯과 애완용 곤충을 하나의 용기에서 키우는 버섯과 자라는 곤충키트라는 아이템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강원도 대학생 창업 경진대회는 지역 최대 규모의 청년 창업 경진대회로, 우리 대학을 비롯해 강릉원주대, 가톨릭관동대, 연세대 원주(미래)캠퍼스, 한림대학교 등 도내 5개 대학에서 각각 3팀이 출전했다.

이에 강원도 대학생 창업 경진대회와 이인규 학생의 버섯과 자라는 곤충키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지역 최대 규모 청년 창업 경진대회

강원도 대학생 창업 경진대회

지난 96~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강원도 대학생 창업 경진대회는 교육부의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 고도화형 사업(링크플러스, LINC+)을 수행하고 있는 우리 대학교를 비롯해 강릉원주대, 가톨릭관동대, 연세대 원주(미래)캠퍼스, 한림대학교에서 각각 3팀씩이 교내 예선을 거쳐 총 15개 팀이 출전했다.

이번 행사는 춘천시 1인창조기업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벤처창업진흥협동조합이 주관했으며, 강원도인적자원위원회 선임위원장 CDS 유지대 대표,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이충선 팀장, 청년창업가협회 강원지회장 임팩시스 신승열 대표, 록야 박영민 대표 등 소속 조합원인 창업지원 전문가들이 멘토로 참여했다. 올해로 22번째 열린 이번 대회는 지역 최대 규모의 청년창업경진대회이며 강원도 청년창업가의 산실로 알려져 있다.

농업생명과학대학 식물자원응용과학전공 4학년에 재학 중인 이인규 군은 이 대회에서 표고버섯과 애완용 곤충을 하나의 용기에서 키우는 버섯과 자라는 곤충키트라는 아이템으로 대상(강원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상) 수상의 영예와 함께 3백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또한, 지난 10일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2021 강원 산학협력 한마음대회캡스톤디자인 및 창업동아리 경진대회에서 동일 아이템으로 강원도지사상을 수상했다.

 

아래에서는 곤충을, 위에서는 버섯을

버섯과 자라는 곤충키트

우리나라는 1960년대 경제 개발 계획 시작과 함께 각종 산업단지가 설치돼 본격적인 도시화, 산업화에 접어들었다. 그에 따라 도시로의 인구 집중이 가속화되면서 촌락의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도 줄어들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점점 자연을 접할 기회가 줄어들게 됐다. 최근에는 도시 생활에서 접하기 힘든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과 교육의 필요성이 높아져 유치원, 초등학교 등 기초교육기관에서 자연 과학 교육의 비중이 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의 학습 관찰용으로 곤충 사육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들은 학교나 가정에서 곤충을 직접 사육하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깨우치고, 곤충에 대한 호기심과 친근감을 배양하며 나아가 책임감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되는 등 높은 교육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학교나 가정에서 사육하는 곤충으로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장수풍뎅이사슴벌레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사육용 곤충은 다른 작은 곤충들에 비해 비교적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으며, 사육 환경 조성도 비교적 용이하다. 이뿐만 아니라, -애벌레-성충으로 성장하는 기간도 비교적 짧아 곤충의 일생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어 재미와 더불어 높은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대형마트 등에서도 사육용 곤충과 더불어 곤충을 사육할 때 사용하는 사육통이나 키트 등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구상된 버섯재배 겸용 곤충 사육 키트 버곤은 하단에 장수풍뎅이, 사슴벌레와 같은 곤충을 사육하고, 상단에는 톱밥으로 된 표고버섯배지를 심어 곤충과 표고버섯을 같이 사육 및 재배하는 아이템이다.

버곤은 투명 또는 반투명한 플라스틱 소재의 통 내부에 곤충 사육용 톱밥을 수용하는 수용부가 있고, 상부 내측에 걸림턱이 있는 입구를 둔 형태로 만들어졌다. 또한, 주벽 상부에는 주벽의 내외부를 관통하는 다수의 통기공이 있는 사육통과 버섯 종균을 접종한 톱밥 또는 미생물의 배양을 위한 영양물인 배지와 상기 배지가 내부에 있다. 이러한 상기 배지에서 버섯이 외부로 노출돼 성장하도록 다수의 성장공이 있는 피복재가 재배부를 구성한다. 또한, 상기 사육통 입구에 상기 재배부를 투입해 재배부를 상기 걸림턱 상부에 적재한다.

이와 같은 구조 덕분에 버섯 성장에 필요한 습도 유지를 위한 수분 공급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곤충 사육에 필요한 톱밥에도 수분이 공급된다. 또한, 버섯 성장 후 폐기되는 배지는 성장하는 곤충의 먹이로 활용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사육통 내부에서 곤충 유충이 사육용 톱밥의 70% 이상을 먹고 배변하면 사육용 톱밥과 배변이 혼합되면서 유충이 먹이 부족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먹이 부족 현상을 느낀 곤충 유충은 자연스럽게 사육통 상부의 배지를 먹이로 갉아 먹으면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더불어 유충이 배지를 갉아 먹으면서 배지의 양분이 감소해 버섯의 성장이 둔화하기 때문에 버섯이 과대 성장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곤충 유충이 아사하는 것 또한 방지할 수 있다. 그 결과로 곤충 유충의 성장과 버섯의 성장이 균형 있게 이루어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버곤은 곤충 사육과 버섯 재배를 동시에 할 수 있게 구성함으로써, 곤충 사육과 동시에 식용 가능한 버섯을 재배할 수 있게 돼 버섯을 가정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섭취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한, 버곤은 관찰 학습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곤충 사육의 편의성을 향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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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곤의 구조로, 버섯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버섯 특유의 향기가 곤충 사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쾌한 냄새를 덮어줌으로써 곤충 사육 과정에서 냄새로 인한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이인규 군은 고등학교 시절 표고버섯농가에 방문해 버섯 폐배지 더미에서 장수풍뎅이 유충의 모습을 보고 버섯과 곤충을 같이 키우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4년의 실험과 시제품화, 특허 등록을 통해 지금의 버섯재배 겸용 곤충사육 키트인 버곤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인규 군은 이런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수상을 하게 되어 너무 영광스럽다.”라며 대학원에 진학해 식물 병리 및 미생물에 대해 연구할 예정이며,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농업 유용 미생물 연구원이 되고 싶다.”라고 향후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강창현 기자

<kangchag010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