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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지구, 물에 잠기는 도시들
작성자 : 강대신문 학술부
작성일 : 2017-09-24 14: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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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년월일 : 제1263호2017년9월25일
발행일 : 2017-09-25

뜨거워지는 지구, 물에 잠기는 도시들

석탄발전소 신규건설 중단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올 한해는 세계적으로 이상기후가 많이 발생했다. 지난 8월 말 네팔, 인도, 방글라데시가 위치한 남아시아에서는 1천2백 명 이상의 사망자와 4천1백만 명 이상의 이재민을 발생시킨 대홍수가 일어났다. 지난 6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는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가 일어나 1백50만 가구 이상이 정전에 시달리고,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이곳을 집중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또한 미국은 지난달 27일 허리케인 ‘하비’로 인해 수십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역시 올해 많은 비가 내려 서울, 강원, 충청, 경상 등 전국적으로 물이 범람하는 사태를 맞았다. 지난 11일 부산시는 이번에 발생한 수해로 1천1백18억 원규모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또한 올여름 서울은 폭염특보가 33일 동안 발령됐으며 열대야는 19일 동안 이어진만큼 무더위가 심했다. 이에 본지에서는 이상기후의 발생 원인과 발생가능성,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 이상기후의 특징을 알아보고자 한다. 또한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기후에 대해 전문가의 조언을 얻고자 한다.


이상기후에 우는 전 세계
올해 이상기후는 유난히 두드러졌다. 남아시아에서는 대홍수로 많은 나라가 물에 잠겼고 미국은 두 차례의 허리케인을 만나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우리나라는 폭염과 열대야가 심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집중호우가 발생해 많은 지역이 물에 잠기는 사태를 맞이하기도 했다. 프랑스 통신사인 AFP에 따르면 인도와 네팔,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에서 이번 여름 폭우로 발생한 홍수로 망자 수가 1천2백 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또한 유엔은 홍수와 폭우로 인해 이들 3개국에서 최소 4천1백만 명이 직접적인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나라 정부는 방글 라데시에 20만 불(약2억2천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네팔에도 구호물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 남아시아 홍수의 원인으로는 지구온난화를 꼽는다.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따뜻해진 물이 더 빨리 증발하고, 따뜻해진 공기는 더 많은 수증기를 함유해 대기 중 수분이 많아지고 한계점에서 이를 견디지 못하고 한 번에 쏟아내 폭우를 발생시켰다는 추측이다. 미국에서는 두 차례의 허리케인이 있었다. 허리케인이란 열대 저기압 중 최대 풍속이 118km/h 이상인 것을 말한다. 허리케인, 태풍, 사이클론은 모두 같은 것으로 발생하는 지역마다 이름이 다르다. 그중 허리케인은 미국 남쪽에 있는 카리브해에서 발생한 열대성저기압이다. 허리케인의 등급은 1등급부터 5등급까지 나타내는데 바람의 세기가 1등급이 제일 약하다. 허리케인의 1등급부터 5등급까지의 바람의 세기는 ▲118km/h ▲153km/h ▲178km/h ▲ 210km/h ▲250km/h이상이다. 지난달 27일 미국 텍사스는 허리케인 하비를 맞이했다. 하비는 풍속이215km/h로 4등급에 해당하는 허리케인이다. 4등급의 허리케인은 건물을 심하게 파괴하거나 무너뜨리고 나무를 통째로 뽑을 수 있는 위력을 가졌다. 하비로 인해 수천 명이 대피했고 30만 명이 전기공급을 못 받는 사태가 발생했다. 허리케인 하비로 미국에서 발생한 경제적 피해는 7 백억에서 9백억 달러로 추정된다. 지난 6일 미국 플로리다에서는 허리케인 ‘어마’가 상륙했는데 어마는 5등급의 허리케인으로295km/h의 풍속을 자랑했다. 5등급의 허리케인은 모든 나무를 쓰러뜨리고 일반주택을 뒤엎으며 심지어 강가의 다리까지 무너뜨릴 수 있다. 어마로 인해 70여명이 사망했고 55조3천억 원의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허리케인은 일반적인 자연현상 에 하나이다. 그러나 이번 미국의 피해를 보면 그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지구온난화와 2000년 이후 반복된 엘니뇨와 라니뇨의 발생이다. 특히 작년 적도주변의 평균온도가 0.7℃이상 올라가는 ‘슈퍼엘니뇨’로 인해 적도의 바다는 많이 뜨거워진 상태다. 적도의 바다가 뜨거워지면 많은 양의 수증기가 일어나고 수증기는 상승하게 된다. 이때 지구의 자전에 의해 수증기가 소용돌이가 치는데 이 소용돌이가 하나둘씩 모여 생기는 것이 허리케인이다. 그러니 지구온난화가 진행될수록 더 많은 양의 수증기가 상승해 허리케인의 발생빈도와 규모가 강해지게 된다. 우리나라도 올해 집중호우가 유난히 많았다. 충북 청주에서는 7월 16일 시간당 91㎜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발생해 주택 8백여 채가 물에 잠겨 이재민이 발생했고 경제적으로 약 58억 원 의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7월 22일 수도권에는 시간당 100㎜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주택 6백여 채와 도로 9곳이 물에 잠겼고, 전철역에 낙뢰가 떨어지 고, 물에 잠겨 전철운행이 중단되는 등의 피해가 있었다. 지난 11일 부산에서는 최고 358㎜의 폭우가 쏟아져 해운대구 올림픽대로 등 7개의 도로가 통제 됐다. 이번 호우피해로 부산소방서에서는 이날 2천여 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우리나라 호우피해의 원인은 여름철 수도권, 강원도 지역과 충청북 도지역을 중심으로 한 강한 장마전선이 형성됐기 때문이고 이번 부산 홍수는 북쪽에 차가운 기류가 동해안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다 영동지방에서 뜨거운 공기와 만났기 때문이다.


이상기후를 일으키는 지구온난화
이상기후의 대표적인 원인은 지구온난화이다. 지구온난화는 19세기 후반 부터 시작된 전 세계적으로 바다와 공기의 기온이 상승하는 현상이다. 지구 온난화의 원인은 학자마다 의견이 다르지만 인간의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 한 온실가스발생이 주된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지구온난화는 온실가스 중 이산화탄소의 영향이 크다.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기체들은 다른 기체들보다 열을 잘 흡수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기체가 많은 양의 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전체적인 기온, 특히 지 구표면의 온도가 올라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구표면의 온도가 올라가는 것만으로 열사병, 가뭄 등으로 인해 위험하지만 무엇보다 빙하가 녹고 상승는 수증기의 양이 많아져 더 많은 구름을 만들고 많은 수해를 가져올 수 있 다. 이를 막기 위해서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 1997년 교토의정서와 2015년 파리협약을 열어 전 세계 나라들이 온실가스 배출협약을 맺어 지구온난화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다른 원인은 엘니뇨와 라니냐의 영향이다. 엘니뇨와 라니냐는 열대 지역 태평양에서 발생하는 해수면 온도의 급격한 변화를 말한다. 엘니뇨와 라니냐는 열대 중부 지방의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소에 비해 섭씨 0.4도 이상 차이가 6개월 이상동안 지속되는 현이다. 엘니뇨와 라니냐는 특정한 주기를 가지지 않고 불규칙적으로 발생하며 보통 1-2년 지속된다. 최근 엘니뇨는 지난해 5월에 끝났으며 라니냐는 지난해 8월에 시작됐다. 극지방에서 차가워진 바닷물은 해수면 깊은 곳을 통해 동태평양으로 이동 한다. 그리고 동태평양에서 차가운 물이 올라와 순환한다. 이때 엘니뇨는 극지방에서 오는 차가운 물이 동태평양 바다표면으로 약하게 올라오면서 생긴다. 적도 부근에는 서쪽으로 무역풍이 부는데 차가운 물이 적게 올라오면 무역풍이 약해진다. 이로 인해 바닷물이 정체되고 적도부근에 햇빛을 많이 받아 뜨거워진 물이 식지 않는다. 동태평양에는 수온이 올라가고 바닷물의 증발량이 많아져 큰 구름을 형성하고 많은 비를 내리게 된다. 엘니뇨가 강할 경우 남아메리카 지역에는 큰 홍수가 발생하게 된다. 반대로 서태평양의 나라들은 건조하고 더운 기후를 만들어 우리나라 또한 덥고 건조한 여름을 맞게 된다. 라니냐는 엘니뇨와 반대의 현상이다. 극지방에서 오는 차가운 물이 바다표면으로 많이 올라와 무역풍이 강해진다. 이는 남아메리카 나라들의 강수량을 감소시키고 건조하게 만든다. 반대로 서태평양에 위치한 나라들에 많은 강수량을 발생시킨다. 라니냐가 강해지면 오스트레일리아와 동남아시아 같은 태평양 서쪽에 위치한 나라에 많은 비가 내리게 되고, 우리나라 또한 습하고 서늘한 여름을 보내게 된다.


안전한 지구를 위한 대책
많은 이상기후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또한 이상기후 당사국에 해당되어 대책이 시급하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 협의가 열렸다. 195개의 협약 당사국들이 2020년 이후 미래를 위한 기후정책들을 채택했다. 큰 목표로는 지구평균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5℃까지 제한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 대비 37%를 감축하겠다는 목 표를 정했다. 이에 문재인 정부는 2030 년까지 석탄발전소 신규건설을 중단하고 노후발전기 10기를 조기 폐쇄해 총 발전 비율 20%를 신재생 에너지로 공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국민들의 관심도 빼놓을 수 없다. 우선 전기를 아끼는 것을 생활화해야한 다. 우리나라는 석탄화력발전소가 차 지하는 전력공급량이 2015년 기준 48%에 달한다. 전기 사용량이 많을수 록 더 많은 양의 석탄이 사용돼 지구온난화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온실가스는 차량매연에서도 많이 나온다. 화석연료를 주로 사용하 는 자동차는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와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탄화수소, 매연, 미세먼지 등을 배출한다. 연구진들의 노력또한 빠질 수 없다. 이번 부산에서 일어난 폭우는 기상청에서는 원래 150㎜를 예측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더 많은 양의 비가 내렸고 이 오보로 인해 더 큰 피해가 생기게 됐다. 부산시의 폭우로 인한 대응이 늦어지고 그에 따라 피해가 커지게 된 것이다. 이에 부산주민들은“150㎜의 비로 도로가 잠기고 침수될 리가 없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는 우리나라 기상청은 과거의 데이터를 종합해 기상을 예측하는데 그것이 맞을 확률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강수적중률은 46%에 불과했다. 보다 더 많고 정확 한 데이터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상기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보다 정확한 예보가 있어야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우리 대학교 박용희 교수(지구물리학과)는 “이상기후로 인해 당장 우리나 라 어디에서든 홍수나 가뭄이 일어나 도 이상하지 않다”며 “정부는 파리협약 을 실천하기 위한 로드맵을 구성하고 관련연구진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하며 국민들은 이상기후가 자연적이아니라 행동 하나하나가 지구온난화의 원인이라는 것을 자각해야한다”고 전했다.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이 상기후가 그 누구만의 책임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한다. 선진국만의 책임도, 개인의 책임도 아닌 우리 후손들에게 안전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한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이상기후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책이나 연구진들의 노력보다 근본적으로 일반 국민들의 의식이 중요하다. 우리나라 온실가스의 50% 가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만큼 우리들이 자동차요일제, 절전 등을 생활화해 온실가스감축에 힘써야 한다. 교육기관에서 이를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시민의식이 성장하면 우리나라 온실가스 발생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다. 이상기후는 올해 전 세계를 비롯해 우리나라에서도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 이제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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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재 기자 ‹dldmlwo0413@kangwon.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