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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에 뛰어든 대학생 봉사단, 사이언술 - 인터뷰
작성자 : 강대신문 학술부
작성일 : 2016-08-11 20:39:29
조회 : 88
호년월일 : 제1221호 2015년 9월 28일
발행일 : 2015-09-28

■ 제1기 대학생 자유학기제 봉사단 사이언술 인터뷰

"사소한 것에도 예뻐하는 순수함을 배우고 있습니다"

팀장 이성민 양(의생명공학과·14학번)

부팀장 김종희 양(의생명공학과·14학번)

과학과 예술을 접목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팀원 모두가 의생명공학과여서 자연스레 과학 실험을 가르치기로 결정했다. 생활 속 과학이라는 말처럼 이미 많은 곳에서 과학을 찾아볼 수 있고, 그에 따른 실험도 너무 많다. 그 넓은 범위를 간추리는 과정에서 예술에 다양한 과학 원리가 접목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직접 향수를 만들며 제작 원리를 알아가거나 우유 속 카제인을 추출해 만든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등의 수업 프로그램을 짤 수 있었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나?
  학생들이 적극적이고 자유분방해 때론 수업을 진행하기 힘들기도 하다.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는 학생에게는 칭찬 도장을 찍어주는데 도장을 받고자 질문을 하고 퀴즈도 맞추려 손을 너무 들어 난감할 때도 있다. 또 담임선생님보다 친근해서인지 수업 중간에 사적인 질문을 던지거나 이성에 관한 고민을 나눈 학생도 있다. 그리고 여자중학교이다보니 남자 대학생 교사를 보기 위해 종종 3학년이 창문에 서서 구경을 하기도 한다.
반대로 학생들에게 배우는 점이 있다면?
  굉장히 성숙하다. 자신의 미래를 꽤 구체적으로 설계해가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 학교-학원-집이 반복됐던 우리의 중학생 때
와는 많이 다르다고 느낀다. 하지만 그래도 중학생 특유의 순수함이 있다. 과연 학생들이 좋아할까 싶을 정도로 별 거 아닌 것에도 학생들은 크게 반응한다. 사소한 변화에 놀라워하고, 관심가지고, 예뻐한다. 실험이 끝나고 학생들이 작성한 실험 노트에 ‘감사합니다’라고 적혀있기도 하는데 그럴 땐 굉장히 뿌듯하다.
자유학기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처음 오리엔테이션 날 학생들에게 자유학기제가 무엇인지 아는가 물어봤을 때 “노는 시간이요”라는 대답을 들었다. 시험 부담이 줄었다는 것을 단순히 노는 시간이라고 인식하는 학생들에게 아직 자유학기제의 취지가 제대로 인식되지 않은 것 같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제도라 불안정하기도 하다. 그리고 학생들 입장에서 시험을 보지 않는다고 해서 부담이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학생들의 공부 부담은 더 커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같은 학생으로서 현재 중학교 교육에 아쉬운 점은 없나?
  팀프로젝트나 발표·토론 수업 같이 대학생이 되고 갑자기 해야 하는 일이 많아졌다. 조별과제를 꺼리는 대학생들도 적지 않다. 초·중·고등학교 때부터라도 앞에 나서서 의견을 내보이는 것을 배우고 경험하면서 어렵지 않다고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는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인성 교육이 정말 필요하다는 걸 느낀다. 듣기로 어떤 학교에서는 선생님께 어떤 담배를 피우는지를 수업 시간에 물어보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잘못됐다기보다는 서로 간의 예의를 지켜야 할 때 선을 넘어버리는 게 쉬워진 것 같다. 공맹자가 무슨 말을 했는지가 아닌 실생활에서 지켜야 할 예절·도덕 교육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이 활동이 중학생과 대학생 교사들에게 각각 어떤 영향을 끼칠 거라 생각하는가?
  사이언술을 구성하며 기대한 효과는 3가지이다. 첫째는 우리대학교의 모토인 실사구시를 과학 실험과 다양한 예술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가르쳐 시험 부담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둘째는 학생들의 멘토가 되어 진로를 설정할 때 도움을 주는 것이다. 또한 대학생 교사와 소통하면서 다양한 외부 인맥을 쌓고 넓은 안목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과학과 예술을 접목시킨 만큼 학생들을 융합형 인재로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대학생 교사들은 교육 봉사를 시작하기 전에는 중학교에서 무슨 일이 생기고 있는지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뉴스에 중학교 관련 소식이 들리면 걱정되고 눈길이 한 번 더 가게 되는 것 같다. 오히려 세상일에 대한 인식의 폭이 넓어졌다. 또한 자유학기제 봉사를 하면서 교직을 진로로 삼거나 자신의 진로를 다시 생각하는 사람도 많아진 것으로 보아 대학생 봉사자들에게 진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는 것 같다.


안은 기자 <eun977@kangwon.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