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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의 새로운 주역, 20대
작성자 : 강대신문사 문화부
작성일 : 2020-11-20 14: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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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년월일 : 제1326호 2020년 11월 23일
발행일 : 2020-11-23

재테크의 새로운 주역, 20


코로나19 사태로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 증가와 더불어 재테크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재테크는 재산 불리기의 한 방법으로, 20대 청년들의 주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초 1분기 주식 활동 계좌 수 중 20~30대의 투자 비중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를 중심으로 주식투자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우리 대학 커뮤니티의 주식 게시판에도 매일 새로운 게시 글이 올라오며 학생들이 재테크-주식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일상에 자리 잡은 재테크

재테크는 재무 테크놀로지의 줄임말로, 자본을 이용해 이익을 창출하는 재무 기술을 의미한다. 재테크는 본래 기업의 경영·재무활동에 사용되던 용어지만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경제에 대한 개인의 관심 증가로 재산 불리기를 가리키는 단어로도 사용됐다. 재테크 방법은 예·적금, 채권과 같은 금융상품과 주식, 펀드, 그리고 귀금속이나 부동산 투자, 외화, 취미를 이용한 재테크 등 다양하다. 한 일간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20대의 재테크 방법으로 적은 위험 부담이 특징인 예·적금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 낮은 이자율과 저조한 경제성장의 장기화로 주식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우리 대학 공과대학에 재학 중인 김 모 군은 저축이나 적금은 이자율이 낮아 수익률이 높은 주식을 선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사범대학에 재학 중인 황 모 군도 ·적금보다 현재 가지고 있는 자산에서 수익 발생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투자를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20대 재테크 방법이 변화한 또 다른 원인은 동학개미운동의 영향이다. 동학개미운동은 개인 투자자를 의미하는 주식용어 개미와 해외 투자자가 매각한 국내 주식을 우리 국민들이 매입하는 상황을 반외세 운동인 동학농민운동에 비유한 것이다. 동학개미운동은 올해 초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주식시장 침체로 해외 투자자가 매각한 주식을 개인 투자자가 사들이며 나타난 현상이다. 이때 주식시장 침체로 값이 하락한 주식 구매를 이익 창출의 기회로 여긴 20~30대의 입문이 늘어나며, 주식투자 열풍이 시작되었다. 실제 증권사 주식 계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새로 유입된 20대 투자자의 비중은 연령 별 신규 고객 중 27%30대에 이어 두 번째 큰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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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증권사에서 올해 새로 개설된 420만 개 주식 계좌 분석 결과, 새로 유입된 20대 고객의 비중은 27%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출처:한국경제신문)

 


투자 열풍에 발맞춰 변화하는 재테크 방법

재테크에 대한 20대들의 관심과 높은 참여율20~30대 고객에 특화된 금융상품과 소액으로도 투자 가능한 재테크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우 카카오페이 결제 후 일정 금액 미만의 동전을 미리 지정해둔 펀드에 자동으로 투자하는 소액 투자 상품을 제공한다. 더불어 자주 사용하는 금융 플랫폼을 이용한 서비스도 출시해 재테크 입문자들의 접근성도 높였다. 송금 서비스 앱 토스나 카카오페이가 그 예다. 공과대학에 재학 중인 김 모 군은 금융사 키움증권 애플리케이션으로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주식을 거래하고 있다라며 플랫폼을 이용한 주식거래 경험을 소개했다. 공과대학에 재학 중인 조 모 군 역시 금융 애플리케이션 토스의 부동산 투자를 이용한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취미와 재테크를 결합한 취미 재테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취미 재테크의 예로는 레테크가 있다. 레테크는 단종되어 희소성을 가진 레고 제품이 시간이 지날수록 시세가 오르는 것을 이용해 레고를 취미로 구매한 뒤 재판매하여 차익을 벌어들이는 재테크이다. 취미 재테크의 또 다른 예로 화폐를 이용한 재테크가 있다. 구권 지폐나 하단의 일련번호가 특이한 지폐, 그리고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에 발행된 동전 등 역사적 의미가 있거나 희소성이 있는 화폐를 판매해 이윤을 얻는 방식이다.

하지만 취미 재테크의 경우 재판매의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사재기 후 제품에 웃돈을 얹어 고가에 되파는 행위와는 구분이 필요해 보인다. 왜냐하면 두 경우는 그 목적과 정당성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재테크-투자 열풍의 명과 암

동학개미운동으로 투자 열풍이 불자 부정적이었던 재테크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기도 했다. 동학개미운동으로 인한 주식투자의 수익률, 높은 접근성 등 개인 투자자들에게 재테크의 긍정적 측면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전문적으로 재테크에 참여할 경우 사회 현상에 대한 통찰력을 기를 수 있다는 것 역시 재테크의 순기능이다.

우리 대학 강윤식 교수(경영학과)재테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와 공부를 요구하는 활동이며 그런 면에서 20대가 재테크에 갖는 관심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실제 주식투자로 재테크에 참여하고 있는 김 모 군은 재테크로 주식을 시작하며 정치·문화·경제 뉴스를 찾아보면서 많은 지식과 사회 이슈를 접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조 모 군 역시 자산의 효율적인 운용이 가능하고 기업 조사를 위해 정보를 찾아보는 과정에서 경제에 대한 안목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재테크에도 명과 암은 존재한다. 재테크의 진입장벽은 낮아졌지만, 수익률만큼이나 위험 부담도 높아 정확한 지식이나 정보 없이 투자할 경우 실패를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20대 재테크 열풍이 불러온 가장 심각한 문제는 빚내서 투자하기, 일명 빚투이다.

지난 8월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가 고객에게 투자를 위한 주식 매수 자금을 대출해 주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7625억 원에 달했다. 그중 20대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3798억 원으로 작년 말 대비 연령대별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이며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점이 드러나자 지난 4월 금융감독원은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개인 투자자 유의사항자료를 발표했다. 또한, 대출을 이용한 주식투자나 오로지 한 종목의 주식만을 매입하는 주식투자, 사전 정보 없이 매입하는 주식투자 등의 위험성을 거듭 강조하며 개인 투자자의 현명하고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강 교수는 주식투자는 투자한 원금 이하의 손해를 볼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위험자산이라며 개인마다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정도가 다르므로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경우 감당할 수 있는 수준만 투자해야한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재테크는 항상 성공할 수 없기에 재테크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공부 없이 많은 수익만을 갈망하는 비합리적인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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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기준 연령대별 신용거래융자 증가율은 최근 빚내서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출처:금융감독원)

 


현명하고 신중한 재테크를 위해

동학개미운동 주식 열풍은 20대 청년층이 재테크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정확한 지식이나 정보 없이 단지 수익률만 바라보고 재테크에 뛰어드는 것은 수익률이 낮은 예·적금보다 훨씬 비효율적인 행위일 수 있다.

따라서 주식투자 활동에 건전하고 안전하게 참여하기 위해서는 주식투자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지식을 갖추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더불어 소위 말하는 한 방을 노리기보다는 강 교수의 조언처럼 꼼꼼하고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

 

김유비 기자

<kimyubi@kangwon.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