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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손으로 피어나는 예술 디지펀아트
작성자 : 강대신문사 문화부
작성일 : 2016-08-05 15:55:33
조회 : 214
호년월일 : 제1231호 2016년 03월 28일
발행일 : 2016-03-28

스마트폰과 손으로 피어나는 예술 디지펀아트

 

Digital+Fun+Art?

 

 현대인과 디지털 기기는 뗴어 낼래야 떼어 낼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매일 아침 스마트폰 알람에 의해 깨어나며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mp3로 노래를 듣고, 맥북이나 노트북으로 수업 내용을 필기한다. 이처럼 일상생활 속에서 디지털 기기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예술에도 디지털 기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인 '디지펀아트'가 만들어 졌다. 디지펀아트란? '디지털'(digital)과 '펀'(fun) 그리고 '아트'(Art)의 합성어이다. 이는 디지털예술을 더 쉽고 재미있게 즐기는 예술 활동을 의미한다. 우리에게 필수품이 된 각종 모바일 기기와 각종 어플리케이션이 미술가들에게도 새로운 도구가 된 것이다.

특히 2008년 이후 스마트폰이 보급 되면서 디지펀아트의 대부분이 스마트폰의 어플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어플을 통해 키보드나 기타연주를 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 모두 이에 해당한다. 심지어 스마트폰을 통해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촬영하는 것 또한 예술에 포함된다. 많은 이들이 예술 활동이라 인식하지 못할 뿐 예술가로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낭만을 잃고 있는 디지펀아트

 

  디지펀아트는 누구나 쉽게 창작 가능하며 물감, 붓과 같은 재료도 필요없다. 단지 휴대용 기기만 가지고 있다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창작이 가능하다. 만약 기자가 통학하는 지하철에서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고, 인스타그램에 해당 그림을 올린다면 기자는 작품의 생산과 공유를 한 예술창작가가 되는 것이다. 디지펀아트는 예술 창작 뿐 아니라 예술 작품의 공유도 자유롭다. 이는 디지펀아트는 기존 예술과 달리 탈 물질화된 표현 방식을 제공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로인해 디지펀아트는 예술작품의 보전 문제에 있어 기존의 예술과 완전히 다르다. 디지펀아트는 컴펙트 디스크, 플래시 메모리, 혹은 웹하드에 자유롭게 저장될 수 있는 '정보'이다. 따라서 미술관과 같은 보존 기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SNS에 자신의 작품을 올리는 것만으로 '미술관'을 설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기존의 예술작품에서는 실시간으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이 불가능했다. 뿐만 아니라 작가와 관객이 만날 기회가 적어 소통이 이루어 질 확률도 적었다. 하지만 디지펀아트에서는 모두 가능하다. 디지펀아트는 쌍방향의 열린 예술이며 즉각적인 반응을 하는 예술인 것이다. 이처럼 디지펀아트는 작가와 관객이 서로 '소통'을 통해 '공감'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사실 예술은 소위 '금수저'들만이 할 수 있는 활동이었다. 미술용품이나 악기, 카메라 장비 등과 같은 예술재료들이 비교적 고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지펀아트의 등장으로 예술의 진입장벽은 낮아졌다.

 우리대학교 최기탁 군 (철학과 16학번)은 "기타를 배우고 싶었지만 악기가 10만원이 넘어 망설였는데,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해 무료로 기타를 배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자신의 예술작품을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재력 뿐 아니라 시간이나 공간적 요소등 다양한 요소들이 요구된다. 따라서 예술을 꿈꾸지만 여건이 되지 않아 포기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디지펀예술의 등장으로 재료와 도구의 부담은 낮아졌으며 정보통신의 발달로 단기간에 자신의 작품을 널리 알리는 것이 가능해졌다. 디지털로 인해 기존에 극복하기 힘들었던 벽을 넘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디지펀아트는 게임, 예술, 과학 테크놀로지 등 사회의 많은 요소들을 사용한다. 대중들이 실생활에서 즐기는 요소들을 주제로 삼은 것이다. 예술이 특정인을 위한 고급문화가 아니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문화로서 자리를 잡은 것이다.

 이처럼 디지펀아트는 문화의 대중화에 기여했다. 스마트폰의 도입으로 밥을 먹을 때나 길을 걷는 순간에도 얘술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감상하는 것까지 가능해졌다. 하지만 기존의 아날로그 예술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 정보의 접근성은 높아졌지만 기존의 아날로그에서 느낄 수 있었던 정서와 감정들은 느끼기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갤러리4F 권오열 대표는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정보의 접근성이 높아지며 소통이 용이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디지펀아트는 인간의 감정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나는 번거롭더라도 개인적인 연락을 할 땐 이메일을 쓰지 않고, 전화로 편지로 대신한다"고 전했다. 이는 예술의 최종 목적이 작품의 완성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바이다.

 예술은 그림 작품을 완성하는 것, 연주를 해내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다. 예술은 목적이나 필요에 의해 생산되는 물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완성품을 만들어 내기 위한 과정 또한 예술의 한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음악 작업들이 하나의 컴퓨터로 이루어지고 있다. 컴퓨터로도 악기의 소리를 충분히 표현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자신이 직접 연주를 하거나 연주자를 데려와야 했지만 이제는 연주가 가능하다. 하지만 단순히 소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 악기를 연주하는 것은 아니다. 연주라는 것은 단순히 소리의 집합체가 아니다. 연주자들의 표정과 몸짓 등 연주에는 여러 가지 복합적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다. 성취감과 연주자들끼리의 교감과 낭만을 전자기기는 이해할 수도 표현해 낼 수도 없는 것이다.

 

꿈꾸는 대로 이루어지는 디지펀아트 속 세상

 

 디지펀아트는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다양한 관련 행사가 열리고 있다. 행사의 주체의 대부분은 전문인이 아니라 일반인에 의해 꾸며진다. '디지펀아트페스티벌'은 2014년에 처음 시행돼 연1회로 총 2회 열렸다. 이 행사는 대중 창작 문화 콘텐츠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행사이다. 제1회는 2014년 8월 19일부터 31일까지 서울도서관에서 현대인들에게 필수품이 된 모바일 기기와 각종 어플리케이션이 미술 작가들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알리고자 시행됐다. 이 행사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열린 디지펀아트 행사로서 의의가 깊다. 이 행사에선 펜업작가의 캐릭터 만들기 강연과 장홍탁작가의 Infinite Painter를 활용한 서양화 기법 그리기 강연이 열려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지난해 열린 제 2회 행사는 '도시풍경'을 주제로 우리에게 필수품 이상의 존재가 된 모바일 기기와 각종 어플리케이션이 기존 미술가들에게는 새로운 예술적 도구가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 행사에선 디지펀아트 작가인 제례미 셔튼(Jeremy Sutton)과 조안카터(Joaan Carter)를 초청하여 해외에서 논의되고 있는 모바일 예술활동에 대한 강의가 열렸다. 이 전시는 총 4가지 섹션으로 구성되었다. 그 중 시민 공모전 섹션이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는 디지펀예술에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이다. 올해에는 어떤 주제로 전시를 할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상태이다.

 

 영화감독을 꿈꾸는 사람들은 많지만 실제로 되는 사람은 적다. 이러한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Olleh 국제스마트폰영화제'가 열린다. 이 영화제에서는 스마트폰만 있다면 누구나 영화감독이 될 수 있다. 비싼 카메라나 장비가 필요없이 오직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편집해 제출하면 되는 것이다. 이 영화제는 2010년 봉만대, 윤종석 등 스타감독 12명이 스마트폰으로 단편 영화를 찍은 '아이폰4 필름 페스티벌'이 시초이다. 이후 2011년에 'Olleh 국제스마트폰영화제'가 열렸고, 그 이후로 매년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는 행사이다. 2011년 제 1회에는 약 470편이 출품됐지만 작년에 열린 5회엔 1003편이 출품돼 규모가 2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모집 부문인 기존 10분 부문에 '1분 부문'과 '6초 부문'을 새로 추가했다. 이는 SNS에서 길이가 짧고 메시지가 강한 동영상이 확산되는 시대의 흐름을 잘 반영하는 것이다. 이 영화제로 인해 많은 이들이 영화제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젠 누구나 작품을 만들 수 았고, 행사를 직접 만드는 주체가 될 수 있다. 더이상 예술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박다은 기자 <daeun5333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