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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지에서 벽화까지 넘치는 희망
작성자 : 강대신문사 문화부
작성일 : 2016-09-02 22:57:48
조회 : 232
호년월일 : 제1239호 2016년 9월 5일
발행일 : 2016-09-05

 벽화는 단순히 벽에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니다. 벽화는 정서와 미감을 표현하는 수단일 뿐 아니라 도시환경을 조경하는 역할도 한다. 최근 정부가 낙후된 지역을 정비하기 위해 마을 만들기 사업, 문화거리 조성 등과 함께 벽화마을 조성사업을 시작함에 따라 벽화에 대한 수요도 늘어났다. 우리 학교에도 직접 벽화를 그려 세상을 바꾸는데 동참한 이들이 있다. 이번 문화면에서는 벽화 그리기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을 만나보고자 한다.

 

 동아리 ‘토담토담’은 ‘토닥토닥’이라는단어와 ‘담’이라는 단어가 만나 세상을 다독이는 벽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2015년도에 창설된 동아리로 처음엔 비전공자들이 모여 의미 있는 미술활동을 찾다 벽화를 그리게 됐다고 한다. DJ. Kang(Dream Jumper KNU)은 전국 재해 구호협회 ‘희망 브리지’라는 NGO단체에 소속된 집수리 동아리로 도배·장판·벽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올해부터 자체적으로 벽화 봉사를추진하고자 벽화 그리기를 주로 하는 토담토담과 협업해 활동을 진행한다. 작년 ‘춘천시 신포리 92정부대’ 에서 활동을 했으며 올해에는 ‘마포구 중동 빗물 배제 펌프장’과 자체적으로는 처음으로 ‘강원대학교 헌혈의 집’에 함께 벽화를 그렸다. 최근 DJ. Kang은 지난달 20일부터 21일까지 강원도 홍천군에서 희망 브리지 주최로 열린 벽화봉사에 참여했으며, 토담토담은 현재 유봉여고 학생들과 함께 동부초등학교에서 벽화 작업 중이다.

Q. 벽화를 그릴 장소는 어떻게 선정하는가?
 토담토담: 우리 동아리는 ‘꿈마루 청소년 수련관’의 후원을 받기 때문에 주로 수련관을 통해 장소를 선정한다. 요청받은 곳 중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곳은배제한다. 우리의 도움이 최대한 필요한 곳을 우선적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자신의 가게나 교회 등 벽화를 요청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우리의 취지와 맞지 않기 때문에거절했다. 이처럼 상업적인 의도로 하는 곳은 거절하고 ‘봉사’를 할 수 있는 곳을 선정한다.
 DJ.Kang: 우리의 경우도 희망 브리지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그 쪽에서 요청하거나 시청에서 요청 받은 곳 중에 선정한다. 그 외에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거리의 조경이 필요한 곳을 우선적으로 선택한다. 벽화나 집수리를 통해 거리가 더 밝아지길 바라기 때문이다.


Q. 벽화 그리기 작업의 진행과정은?
 DJ.Kang: 일반 가정집에 벽화를 그릴 경우 먼저 도안을 2개에서 3개정도 자체적으로 준비해 주민들에게 보여준 후 선택한 도안으로 작업을 한다.
 토담토담: 기관에서 진행할 경우엔 회의를 통해 원하는 바를 최대한 반영해 함께 도안을 정한다. 일반 가정집의 경
우 기본적인 도안 2~3개를 주민분이 선택한다. 도안을 만들 땐 장소와 주거인의 특색을 가장 중요시한다. 도안을 인포그래픽으로 뽑은 후 필요한 색과 붓을 준비하고 처음 작업은 벽을 정돈하며 시작된다. 이끼나 흙 같은 이물질을 제거하며 사포질을 통해 벽을 매끄럽게 한 후 색을 입히기 위해 전체적으로 하얀색 바탕을 칠한다. 분필이나 연필로 스케치 후 색을 입힌다. 페인트가 다 말랐으면, 잘 벗겨지지 않도록 코팅작업 후 곳곳에 묻은 페인트와 활동 잔해들을 치운다. 작업에는 동아리원들이 참여하고, 일손
이 부족할 땐 ‘강원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사이트를 통해 참가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모아 진행하는 편이다.


Q. 작업기간은 얼마나 걸리는가?
 토담토담: 벽화의 길이와 참여인원에 따라 달라진다. 참여인원 중 전공자가 적을 경우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교육이 필
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리는 편이다. 지금 진행 중인 동부초등학교 작업의 경우 유봉여고 학생들과 주1회 혹은 격주
에 한번 씩 약 4시간 정도의 시간으로 총 4회 진행했으며 현재도 진행 중이다.

Q. 벽화 그리기 비용은 어떻게 충당하는가?
 DJ.Kang: 희망브리지에 속해 있어 그쪽의 후원을 받는 편이다. 그 외 추가적으로 드는 숙박비, 식비 등은 봉사를 떠날 때마다 회비 1만원을 걷어 충당하는 편이다.
 토담토담: 우리도 청소년 수련관의 지원을 받거나 벽화를 요청하는 곳의 지원을 받는다. 최대한 그 비용에 맞춰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추가 비용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비용이 부족할 경우 색을 최대한 조금 쓰거나 섞어서 새로운 색을 만들어 절약한다.


Q. 작업을 하면서 힘든 점은?
 토담토담: 많은 사람들이 함께 협업해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힘든 점이 있다. 가끔 작업을 할 때 도안을 짜놓은 방향이 아닌 개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그리고 싶어 하거나 자신이 맡은 바를 하지 않는 팀원들이 있다. 그 팀원의 몫만큼 한 사람이 일을 더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버거움이 생긴다. 또한 야외에서 진행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항의를 우려했다. 하지만 오히려 작업하는 모습을 보며 기특하다고 칭찬해주는 분들이 많았다. 헌혈의집 작업 중엔 행인이 고생한다며 음료수까지 사주셨다. 고마워하는 분들과 결과물을 생각하면 이러한 점들은 금방 잊혀지곤 한다.

Q. 벽화 봉사가 다른 봉사보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점은?
 DJ.Kang: 많은 봉사들을 경험해 봤지만, 직접 작업하고 즉각적인 결과물과 피드백이 나온다는 점에서 다른 봉사들보다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희망브리지에 소속된 전국 각지에서 모인 학생들과 같이 봉사하기 때문에 전국에 인맥이 생긴다는 점도 굉장히 좋은 것 같다. 벽화 그리기 뿐 아니라 집수리에도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바란다.
토담토담: 일단, 좋아하는 그림을 도화지가 아닌 넓은 벽화에 그린다는 것자체가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땀흘려 그린 화로 인해 거리 분위기가달라진다는 것에 기쁨을 느낀다. 토담토담이라는 동아리 이름처럼 삭막한 도시에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는 따뜻한벽화를 그리고 싶다. 그리고 다른 봉사에 비해 팀원들과의 관계도 굉장히 끈끈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따로 약속을 잡지 않아도,같은 작업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계속연락하게 되는 정이 생기게 된다.

Q. 우리학교 학생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DJ.Kang: 처음 봉사를 시작할 땐 어떤 봉사가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들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다시 생각해보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문제는 아니란 생각이 든다. 우리들 주변에는 봉사를 주최하는곳들이 많고 마음만 먹으면언제든지 어려우신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봉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면 고민하지 말고 언제든지 우리 DJ.KANG를 더
불어 많은 곳들을 찾아봤으면 좋겠다.